
딜 안 나오면 그림이 그게 뭐냐고 매도당하고 싶다.
타코 먹고 싶다. 타코의 유산이란 뭘까요?
빌드업이 길이에 비해 썩 유의미한 정보가 많진 않다. 충분히 압축 가능한 것이 많음. 다양한 문화를 보여는 주려고 하지만, 크게 다채롭다기 보다는 옷만 바꿔입은 사무라이를 보는 느낌. 글로벌 서비스면서 등장인물이 섬나라 정서에서 안 벗어나서 스케일의 한계가 종종 느껴진다니까. 예를 들면 전쟁 구도나, 지형의 혜택을 충분히 받은 대륙인이 존재도 몰랐던 '바다 건너 외세의 침입'을 우려해서 뭉친다거나. 스토리가 이렇게 흘러가지 않겠지만, 강경파가 실권 잡으면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나온 일이 임진왜란이지…
연왕 굴루쟈쟈는 오다 노부나가고 투랄 대륙의 각 부족은 전국 시대 느낌이 난다. 그리고 작가가 전직 극작가라더니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95 던전 마지막에서는 대각선 넉백 거리를 잘못 잡아서 얼마나 죽었는지. 95 던전 후반부는 크툴루의 부름 아네모네 캠페인 비주얼 생각난다.
쿼나는 안정적으로 인기 많은 타입이고, 바쿠쟈쟈는 명성에 비해 확 끄는 매력 포인트를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이종족이 포인트라면 연왕 굴루쟈쟈가 더 멋지지 않나?

나는 작품 오프닝이나 제목을, 엔딩곡이나 클라이맥스에 다시 쓰는 연출에 약하다!
나는 기억이 있는 다른 존재를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한 기억 상실을 넘어 치매에 걸린 부모를 다른 사람이라 여길 것인가? 기억보다는 포괄적인 개념의 '체험'을 겪은 존재는 동일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스펜은 기억과 인격을 이어받은 시스템이다. 그래서 작중 행보를 보면 본인 그 자체라기보다는 ai의 한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시스템은 생전에 스펜이 있었노라고 소리쳐 증명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던전의 NPC가 말해주듯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는 강한 마음, 그 마음은 생전 스펜이 남긴 시스템 스펜이자 황금의 유산이다.
2024. 12. 3 (16시)~2024. 12. 7 (19시)